동남아 한달살기

이번 글에서는 한달살기 하기 좋은 동남아 도시를 정리했다.

한달살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물가, 치안, 인프라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프롤로그

✔️최소한의 계획은 세우자.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한달살기 하다가 심심해서 여행 중이라는 사람을 의외로 자주 만나게 된다.

치앙마이, 발리 외에는 대부분 심심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낼 것들이 필요하다.

한달살기를 계획 중이라면 근처 여행지를 알아보거나 최소한의 계획이라도 세우자.

 

✔️비행기 티켓

한국에서 출발하면 동남아까지는 비행 거리가 비슷하지만, 도시에 따라 비행기 티켓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대표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베트남, 비싼 지역은 발리가 있다.

발리의 경우 비행기 티켓이 7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고민하자.

 

치앙마이

🪙물가 : 중하

🙋‍♂️치안 : 상

✅인프라 : 상

🔼성수기 : 12월 ~ 2월

🪙평균 경비 : 2,250,000원

치앙마이는 발리와 함께 한달살기 양대산맥 중 하나.

단순 여행객은 발리가 더 많지만, 한달살기는 치앙마이가 더 인기 있다.

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올드타운과 여행객을 위한 현대적 쇼핑 센터가 공존하는 지역.

올드타운이 치앙마이 여행의 중심이 되지만, 오래된 지역인 만큼 숙박 시설이 굉장히 열악한 편이다.

대부분의 한국 여행자들은 외곽의 콘도를 렌트해서 이용하는데,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 선택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의 코끼리 보호구역, 치앙라이, 빠이 같은 도시가 근처에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치앙마이를 벗어나 3시간 거리에 있는 빠이에서 한달살기를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물가

예전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오른편이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 치안

치앙마이는 낮은 범죄 발생률로 유명한데, 여자 혼자 한달살기를 하는 사람도 많다.

 

• 인프라

치앙마이 어디를 가더라도 마사지 샵, 편의점, 맛집이 가득하고 현대적인 쇼핑몰까지 있다.

 

 

▶주의 사항

• 화전

2월 말 ~ 5월 중순까지 베트남, 라오스 북부 산간 지역은 농사를 위해 화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기 때문에, 치앙마이 근처에도 안 가는 게 좋다.

 

• 숙박 시설

올드타운에 가까울수록 치앙마이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지만, 중심가로 갈수록 시설이 열악하고 비싸진다.

숙소를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치앙마이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리

🪙물가 : 중

🙋‍♂️치안 : 상

✅인프라 : 상

🔼성수기 : 5월 ~ 8월

🪙평균 경비 : 2,70,000원

한달살기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발리.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즐길거리, 한달 내내 새로운 장소를 가더라도 한달 동안 다 돌아볼 수 없다.

짱구, 스미냑, 꾸따 등의 해안지역부터 정글 뷰가 펼쳐지는 우붓, 스쿠버 다이빙의 성지인 길리 섬까지.

한 달 내내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발리를 다 돌아보는 건 불가능할 정도.

화산 투어, 스쿠버 다이빙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발리에서 카페 투어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인도네시아 원두를 사용하는 다양한 카페들이 존재한다.

골목 사이에 자리한 이름 없는 카페부터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모이는 핫한 카페까지, 그날의 기분 따라 골라갈 수 있다.

저렴한 로컬 음식점부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까지 모든 여행객을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발리.

동남아에서도 최남단 지역에 있어, 다른 지역들과 건기/우기 시즌이 반대다.

5월 ~ 8월은 태국, 베트남 등의 주요 여행지가 우기이기 때문에 발리 한달살기를 추천한다.

 

 

• 물가

발리는 식사 한 끼에 2천원 정도의 저렴한 로컬 맛집과, 한 끼에 수십만 원의 고급 레스토랑이 공존한다.

여행객들이 주로 가는 맛집은 1인분에 5천원 ~ 1만원 정도.

발리는 스쿠버 다이빙 등 액티비티, 투어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 치안

발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범죄 발생률이 낮은 도시 중 하나.

밤늦게 혼자 골목을 걷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범죄는 피할 수 있다.

 

• 인프라

발리의 경제는 여행객들에 의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여행객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있다.

어딜 가더라도 편의점, 마사지 샵, 저렴한 호텔이 있다.

 

 

▶주의사항

• 교통

여행객과 즐길 거리가 많은 만큼, 생각보다 섬이 크고 교통 체증이 심하다.

매일 택시를 이용할 경우 교통 체증을 겪어야 하고, 한 달 동안 택시를 타면 택시비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오토바이를 렌트하는데, 사실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건 불법이다.

 

• 하우스 렌트

발리 집값이 올라가는 속도를 보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한달 살기에서는 걱정 없지만, 1년 계약으로 들어갔는데 중간에 가격 인상 요구를 받고 방을 빼는 상황도 생긴다.

예산에 맞는 숙소를 고르다 보면 한없이 도시 외곽으로 밀려난다.

✔️자세한 내용은 발리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물가 : 중

🙋‍♂️치안 : 상

✅인프라 : 상

🔼성수기 : 12월 ~ 2월

🪙평균 경비 : 200만원 ~ 500만원

쿠알라룸푸르는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한달살기로 인기가 많은 도시.

자녀를 위한 영어 캠프를 목적으로 할 경우 조지타운 or 조호바루,

혼자 하는 한달살기에서는 보통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한다.

쿠알라룸푸르 근교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동네 구경을 하는 목적이라면 한달에 200만원으로도 충분.

하지만 시내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예산이 끝도 없이 올라간다.

말레이시아 한달살기를 하는 경우, 쿠알라 룸푸르에만 있지 않고 일정을 나눠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인기 있는 도시는 페낭, 말라카, 코타키나발루 등이 있다.

 

발리나 치앙마이에도 영어 캠프가 있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말레이시아의 인기가 좋은 편.

영어 캠프는 주로 조지타운(페낭) 근처에 많이 있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은 집에 강도가 들거나,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이 올라간다.

 

 

• 물가

말레이시아의 GDP는 11,000달러로 한국에 비해서는 낮고, 동남아 국가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

빈부격차가 심한 편으로, 사람마다 생활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한다면, 월 300만원 이상은 필요하다.

 

• 치안

도시 중심가, 번화가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

번화가와 외진 골목이 뒤섞여 있어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하다.

 

• 인프라

한 나라의 수도인만큼, 인프라에는 부족함이 없다.

배달 음식이나 저렴한 마사지 샵, 근교 투어 등이 잘 되어있다.

 

 

▶주의 사항

• 연말 성수기

12월 ~ 2월은 말레이시아의 연휴 기간.

중국 화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연말과 연초, 설 기간 동안 어딜 가도 비싸고 사람이 많다.

 

베트남

🪙물가 : 하

🙋‍♂️치안 : 중상

✅인프라 : 상

🔼성수기 : 12월 ~ 2월

🪙평균 경비 : 200만원

한달살기 하다가 심심해서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 베트남.

베트남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국가이지만, 한 달 동안 같은 도시에만 있기에는 심심하다.

나트랑, 다낭 등의 유명 도시는 한국인을 위해 4,5일 정도의 짧은 일정에 최적화 되어있다.

한달살기가 목적이라면 호치민, 하노이 같은 대도시나 사파 같은 시골 도시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세로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특성상, 여러 도시를 차례대로 방문하면서 여행하기가 편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도시에 한 달 동안 머무는 게 아니라 여러 도시를 5일 ~ 10일씩 머물면서 느린 여행을 하는 편.

 

 

• 물가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현지인들이 먹는 로컬 쌀국수, 반미 등은 2~3천원이면 충분하지만, 여행객들이 가는 맛집은 1만원이 넘어간다.

 

• 치안

베트남의 치안은 괜찮은 편이지만 하노이, 호치민 같은 대도시에서 오히려 경범죄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하노이에서는 소매치기, 오토바이 날치기 같은 범죄가 잦은 편이니 주의를 해야 한다.

 

• 인프라

대부분의 도시에서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숙소 리셉션에서 버스, 투어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주의 사항

• 컨텐츠 부족

따로 일을 하거나, 한달 동안 바다를 보며 사색에 잠기는 게 아니라면 금방 심심해진다.

 

• 위생

한적한 지역으로 갈수록 음식점의 위생에 놀라게 된다.

위생적인 곳을 찾아다니다 보면 예산을 초과하기 십상.

✔️베트남 여행에서 지역별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족자카르타

🪙물가 : 하

🙋‍♂️치안 : 중상

✅인프라 : 중

🔼성수기 : 6월 ~ 10월

🪙평균 경비 : 170만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한달살기 도시인 족자카르타.

발리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인도네시아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데, 저렴한 물가와 이색적인 풍경,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해 좋아하는 지역이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고, 직항도 없어 한국인의 비율이 매우 적은 편.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숙소, 음식 가격으로 큰 메리트가 있다.

현지인들도 친절해 한 달 동안 같은 숙소에 머문다면 친구가 되고, 같이 밥을 먹게 되기도 한다.

보로부두르, 보르모 화산, 솔로 등등 갈 곳이 다양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후기가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만족하고 돌아오는 도시.

비행기를 탈 경우 발리에서 1시간 20분 거리로, 발리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다.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족자카르타에서 출발해 브로모 – 이젠 – 발리 코스로 3~4일 정도 여행하며 발리까지 갈 수도 있다.

 

 

• 물가

이번 글에서 소개한 도시는 물론, 동남아 전체에서도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한다.

위생에 신경 써서 나름 괜찮은 식당을 간다면 한 끼 식사에 5천원 이상.

 

• 치안

실제 범죄 발생률은 낮은 편이지만, 밤이 되면 굉장히 어두워져서 좀 무섭다.

 

• 인프라

메인 거리를 따라 마사지샵, 여행사, 편의점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투어가 잘 되어있어 투어사를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할 수 있다.

 

 

▶주의 사항

• 한류

좋게 말하면 연예인체험, 나쁘게 말하면 동물원 원숭이가 된다.

가만히 있는데 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특히 여자)

 

• 물갈이

발리 여행을 검색하면 ‘발리벨리’ 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인도네시아에서 물갈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

족자카르타도 마찬가지로 물갈이가 흔하기 때문에 며칠 고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여행 가이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방콕

다른 도시들이 힐링이라면, 방콕은 놀고, 먹고, 쇼핑하기 좋은 도시.

혼자라도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맥주 한잔 하기 좋다.

 

▶필리핀

필리핀 한달살기도 유명한데, 한달살기보다는 영어 캠프의 느낌이 강하다.

 

 

산에서 힐링을 하고 싶다면 치앙마이.

바다와 다양한 투어를 원한다면 발리.

한 곳에 머물기보다는 여러 도시를 돌아보고 싶다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원한다면 족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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